마우이 열대 식물원 Maui Tropical Plantation에 방문했습니다. 원래라면 여기는 계획한 일정에는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렌트했던 리무진이 높은 지대를 갈 수 없다고 해서 기사님이 여기를 추천해주셔서 왔습니다. 하와이에서 재배되는 모든 종류의 꽃, 과일, 채소, 바나나 등의 식물을 한데 모아놓은 식물원입니다.

면적은 242,808㎡이고, 카룰루이(Kahului) 공항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와아카푸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08:00 ~ 21:00 입니다. Mill House Restaurant은 11:00 ~ 21:00입니다.

다니면서 Guidebook이라고 식물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QR코드로도 확인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시스템이 잘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는 화려하고 북적거리는 곳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이렇게 식물과 꽃이 잘 되어있는 곳이 좋습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 푸른 식물과 초록색의 잔디가 너무 이쁩니다. 우리 조카들은 핑크 옷을 입었더니 더 예뻐보입니다. 트램을 타면 설명을 들으면서 편하게 다닐 수도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45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는데, 요금은 어른 $15, 어린이 $5입니다. 우리는 걷고 싶어서 트램을 타지않고 걸어다니며 산책을 했습니다.

우리가 먹기만 하던 열대과일의 나무를 보면 신기하고도 재미가 있습니다. 파인애플은 생각보다 낮은 나무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야자수처럼 매우 키가 큰 나무에서 자랄줄 알고 있었습니다. 트램의 가이드가 코코넛을 깨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설명도 참 친절히 해주십니다. 당연히 영어로 해주십니다.

작은 호수가 있는데 그 곳에는 오리와 거북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도 있는데, 거기에서 저녁에 맥주 안주하려고 마카다미아 1봉지를 사왔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의 유명한 맛집 마마스 피시 하우스 Mama's Fish House입니다.

새벽에 비행기를 타러 나오느라 아침은 먹지도 못하고 지금 여기가 아침 겸 점심으로 먹으러 온 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뭐든지 다 먹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왔는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워낙 예쁘게 꾸며져있고, 앞의 바다에서 놀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습니다.  대표 메뉴가 될 만한 메뉴들을 시켰습니다. 거의 해산물 메뉴였습니다.  후식은 돌고래 모양의 쿠키가 있던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하와이에는 아이들이 오면 바로 아이들 전용 메뉴판과 색연필을 주었습니다. 그 어린이 메뉴로 아이들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그 메뉴 뒷편의 그림으로 열심히 색칠을 합니다. 하와이에서 간 식당마다 아이들에게 이런 색칠공부할 막 떠들 수 있는 식당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주니 얌전히 앉아서 색칠하느라 열심인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미국에서 아이들과 다녀보면 아이들을 참 많이 배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모차가 있으면 너도나도 앞으로 먼저 가라고 배려를 해주고 식당에도 아이들이 보이면 반갑게 인사하며 이런 색칠하기 같은 간단한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선물을 합니다. 예전에 듣기로는 미국에서는 아이를 신성시하여서 아이들을 다 존중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듯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 탑승 시 영유아가 있는 탑승자에게 우선으로 탑승할 기회를 주고, 엘리베이터에도 유모차 우선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No Kids Zone이라고 아예 아이들을 거부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손님을 거부할 수 있는 것도 가게 주인의 권리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듭니다. 우리도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많은 배려가 생겼습니다만,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만큼 아이가 매너없이 행동하는데 그런 행동을 자제시키지 않는 부모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제도 저녁에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아이가 온 방을 뛰어다니는데도 그 부모들은 위험한 것이 없으니 괜찮다고 뛰어다니게 두었습니다. 아니 식당은 위험한 것이 없다고 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식사하는 곳이니 뛰면 안되는 곳으로 알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암튼 이 하와이는 뭔가 사람들이 여유있어 보이고 즐거워보였습니다. 여기 직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가격을 보고 손이 떨렸습니다. 미국은 항상 적혀져 있는 금액 외에도 세금과 팁을 계산합니다. 그래서 메뉴에 나온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결제를 하게 되는데, 그래도 잊지 못할 식사였습니다.

이 다음 식사는 마우이 부바검프에서 하였습니다.

셋째날은 마우이 섬으로 갔습니다.

이때가 크리스마스 연휴때였습니다. 뒤늦게 마우이에 가려고 계획을 하면서 이미 마우이 비행기 티켓은 다 끊었는데 렌트카가 없었습니다.  같이 가는 일행이 "리무진 밖에 없는데..." 라고 하길래  리무진? 그 외국 관광지에서 자주 보는 조그만 버스를 말하는줄 알고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마우이섬에 점점 다가가면서 자꾸 놀래지마라고 하는데, 단체 관광 버스라도 빌렸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공항 밖으로 나왔더니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OMG!!! 정말 리무진이었습니다. 그 신혼부부들이 일생에 한번 있는 신혼여행때 타는 그 리무진 말입니다.

우리가 내리고 탈때마다 기사님께서 저렇게 문을 열어주시는데, 정말 황송해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보면 한켠에는  샴페인, 음료, 과자 등의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급호텔에서 뭣도 모르고 냉장고에 있는거 막 먹으면 비용 청구되듯이  이것도 그러는게 아닐까 잠시 의심했는데,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해서 과자와 음료수를 조금 먹었습니다.

의자는 옆으로 저렇게 길 게 되어있고, 앞뒤로는 마주보고 앉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가운데 우리 조카님 1명이 누워있어도 될 정도로 정말 길었습니다. 위에도 별이 반짝이는듯 작은 조명들이 반짝반짝 예뻤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를 알려주면 기사님과 스케쥴을 조율했습니다. 좀 높은 지대에 반지의 제왕을 촬영한 곳이 있다고 해서 가려고 했으나, 이 차로는 갈 수 없다고 해서 거기에는 못갔습니다.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대신 기사님이 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안내를 해주셨어요. 

저 하루 빌리는데 50만원 이상의 비용을 줬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비용 때문에 했지만 참으로 호강을 했습니다. 저 차를 마음껏 즐겼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들 졸았습니다.

그래도 다시는 못해볼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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