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원조 국수집을 방문했습니다.
영업시간 - 매일 09:00 - 21:00 휴무 - 월요일
평일에만 몇번 와본적이 있었는데,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이 국수를 먹고 싶다고 하여 이 행주산성 원조 국수집으로 왔습니다. 도착시간이 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으로 한참 사람 많을 시간이었습니다.
도착을 했더니 예상보다 더 많았습니다. 가게 안에서부터 시작된 줄이 지금 이 가게 밖으로까지 나와있는 것입니다. 저 줄보다 더 어마어마한 줄이 옆에 또 있었습니다. 주변 교통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도 했지만, 이 국수집 주변으로는 더 심해서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우리차 뒤에 따라오던 경찰차가 1대 있었는데, 그 경찰차에서 있던 경찰관 두명이 그 주변 교통정리를 같이 해주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맛집에 차 많다고 경찰까지 오지는 않는데, 오늘은 유독 심했나 봅니다.
아마 요즘 남북정상회담으로 난리가 난 평양냉면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메뉴가 평양냉면이어서 온 동네 평양냉면집이 북적인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냉면집이 하나가 있는데, 요즘 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집도 남북정상회담의 평양냉면의 영향으로 줄이 더 길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줄 서 있던 다른 손님들도 오늘 왜 이러냐고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암튼 그 어마어마한 줄을 기다려서 우리 앞에 몇팀 안남았을 즈음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였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고 빈 자리가 나서 그 자리로 가니 국수는 금방 나왔습니다. 국수는 빨리 먹고 일어서게 되는 음식이라 회전률이 빨라서 줄이 길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오래 기다리지 않은 듯 합니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서 있는 줄로 봐서는 1시간은 기다릴 줄 알았습니다.
메뉴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딱 2개 뿐입니다. 날씨가 이미 여름처럼 덥긴했지만, 계절메뉴인 콩국수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잔치국수 4,500원 비빔국수 5,000원으로 참 저렴한데,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먹성 좋은 남자 직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남자 직원들 중에서 이 국수집에서 그릇을 비울 정도로 다 먹은 사람은 1명 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양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참 맛있습니다. 제가 면류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집 국수라면 잘 먹습니다. 힘들게 오고 오래 기다려도 그 힘들었던 것을 잊게 만드는 맛입니다.
잔치국수는 멸치육수가 진하게 나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양념을 넣어서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납니다. 대파로 만들어진 마법의 양념인데 그 양념을 넣으면 신기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비빔국수도 비빔장을 본인이 넣어서 먹어요. 보통 일반 국수집에 가면 소스가 이미 들어가 있는데, 이 집은 케찹 통에 있는 소스를 본인이 넣어서 먹습니다.
행주산성 원조 국수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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