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당에서 칡냉면으로 아주 유명한 고자리 냉면입니다.

영업 시간 - 11:30 ~ 19:30

휴무 - 일요일

주 메뉴 - 물냉면 9천원 (칼만두는 계절메뉴로 날이 추워지면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5월 7일 저녁 7시정도에 갔는데,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이 자리는 원래 추어탕집이였습니다. 그 옆에는 함흥 회 냉면집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1~2년 전에 둘 다 없어지고 이 고자리 냉면이 들어서고, 함흥 냉면 자리는 커피숍이 들어섰습니다.

원당에서 오래 살던 사람들은 이 고자리 냉면이 다른 있었는데 괜찮다고 몇사람에게 추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냉면을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 편이라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집 근처라서 여기 앞을 자주 지나게 되는데, 이상하게 그때마다 문을 닫혀져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망한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고자리 냉면은 일요일이 휴무인데, 우리가 유독 일요일에 많이 지나갔었나 봅니다.

최근 들어서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 있었습니다. 날이 일찍 더워지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평양냉면이 떠오르면서 더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그렇게 긴 줄을 보고 있자니 우리도 한번 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방문했습니다. 가게 밖으로까지 한참 이어진 줄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이렇게 줄이 길면 더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줄 서서 기다린 시간이 30~40분 정도 되었습니다. 남편은 줄 서 있고, 기차를 좋아하는 아들과는 바로 앞 기찻길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폐역이 된 교외선 월릉역으로 여객용 기차는 없고 지금은 군 부대의 화물 열차만 드물게 다닌다고 합니다. 고자리 냉면 갔다가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여기 산책하셔도 좋습니다.  

드디어 남편에게 연락이 와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오이채와 들깨가루에 깜짝 놀랬습니다. 위의 사진은 물냉면인데, 비빔냉면도 이렇게 많은 오이채가 있습니다. 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냉면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 맛이 제주도의 한 맛집에서 먹었던 물회 육수 맛 같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만한 곳이었습니다.

남편도 물냉면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물냉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테이블도 보니 2/3가 물냉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포장도 아주 많이 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커피숍이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차장도 함께 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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