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의 제주는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펴 있어서 너무 예쁩니다. 서울에서는 4월 초~중순 경에 벚꽃이 피는데, 제주는 3월 말에 이미 만개를 했고, 일부는 지고 있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3월 말의 제주는 여기저기서 벚꽃축제가 한창인데, 축제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검색을 하던 중 제주대학교가 작년까지는 벚꽃 축제를 했는데, 주차 문제로 올해는 안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대학교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제주대학교를 들어가는 거리부터 남달랐습니다.  양쪽 도로에 쫙 서있는 벚꽃나무들이 모두 만개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노래를 들으며 지나가지 더 좋았습니다.

우리는 제주대학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큰 잔디에 돗자리 깔고 여기저기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학생들이었는데,  약간의 음주를 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학생들은 지금 본인들이 너무 이쁘다는걸 알까?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모습이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우리 아들 갑자기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저기 교단까지 한번 뛰어갔다 오라니 정말 하였습니다. 여기는 이렇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7~80%는 학생이었는데, 나머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민이나 관광객이었습니다. 벚꽃 덕분인지 모두들 즐거워보였습니다.

우린 여기에 앉아서 동문시장에서 사 온 귤을 먹었습니다. 요즘은 사람이 북적대고 많은 곳보다 이렇게 한적한 곳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 입구쪽에 김밥집도 있던데, 김밥이라도 좀 사올껄 싶었습니다.

우리 아들처럼 막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제주대학교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1시간은 주차 무료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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