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하와이 마우이섬의 부바검프입니다. 메인 도로의 좀 아랫쪽에 있어서 좀 헤맸습니다. 이날 우리는 빨리 여기서 식사를 마치고 하와이 본섬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마음이 더 급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우리 발음이 너무 한국적이어서 잘 못알아듣다가 나중에서야 알아듣고 알려주는데, 그쪽 현지인들은 버바검프라고 하더군요.
부바검프 가게 입구입니다. 예약을 받는 직원의 데스크가 있고 그 앞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대기 손님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신기한 것이 가게를 통과해있는 저 큰 나무입니다. 어떻게 이런 나무를 끼고서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았는데, 창가쪽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마침 해가 질 타이밍이라 저 바다 뒤로 저녁 노을이 멋지게 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직원을 부를때 독특한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저 파란색의 Run Forrest Run 이 보이도록 하면 식사중이거나 해서 직원을 호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뒷면의 빨간색의 Stop Forrest Stop 이 보이도록 하면 직원을 호출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했더니 직원이 빠르게 와 주어서 메뉴 주문을 했습니다.
이것이 여기 대표메뉴 중의 하나였는데, 특별한 소스가 들어간것 같지도 않은데, 너무 담백하니 맛있어서 추가 주문을 해서 먹었습니다. 정말 대표메뉴가 맞는것 같습니다. 저것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식당 벽면에는 영화와 관련된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어렸을때 봤어서 톰행크스가 열심히 뛰었다는 것 밖에는 기억이 잘 안났습니다. 여기를 다녀 온 후에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봤는데, 참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OST도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한소절만 들어도 바로 기억이 날 것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이 영화를 3~4번이나 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나비만 보이면 이 영화 OST와 함께 마지막 장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나비가 제작년에는 도깨비로 바뀌고, 작년에는 박복자로 바뀌었습니다. 도깨비에서는 김신 공유에게 가끔씩 찾아와 메세지를 전해주는 신이 나비로 나왔었습니다. 품위있는 그녀 마지막 장면에서 욕심에 사로 잡혀서 죽음을 맞이한 김선아가 김희선을 부르운 듯이 바라보는데 그녀의 어깨에 나비가 한마리 앉습니다. 그래서 나비만 보면 포레스트 검프에서 도깨비, 그 후에는 품위있는 그녀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새우 요리나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은 부바검프 꼭 가볼만한 곳인것 같습니다. 이 것이 가까운 아시아권 홍콩과 일본 등에도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한때 제가 이태원에다 부바검프 서울점을 내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과연 꼭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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