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활짝핀 봄날 점심을 먹고 창경궁에 벚꽃 구경을 갔었습니다. 사실 창경궁은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이 들어서고, 이름도 ‘창경원’(昌慶苑)으로 격하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1963년 1월에 사적 제123호로 지정되었고, 1983년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면서 이름도 창경궁으로 되찾았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동물원이었다니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재미있는 것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것이지요. 지붕 기와 끝에 보면 작은 동물 조각 같은 것이 올려져 있는데, 10신상이라고 하여 악귀나 화재를 쫓으려는 주술적인 의미로 궁궐 전각에 장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을때 "어처구니 없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저것이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요.

기와장이들이 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잊어버리고 올리지 않은 데서 생겨난 말이라고 합니다. 궁궐의 악재나 화재를 막아주는 것인데, 그런 악재가 닥치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렇게 되었다"라고 얘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후원(苑)을 미리 예약했던 터라 후원까지 더 볼 수 있었습니다. 후원은 한자로 그대로 본다면 왕의 정원이라 하겠습니다. 이 후원은 비원(苑)이라고도 알려져있는데, 창덕궁과 창경궁에 딸린 북쪽의 정원이라는 말이지만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용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후원(苑)이라 불렀고, 비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유포되어 해방 뒤에도 최근까지 통용되는 용어라고 합니다.  앞으로 비원이 아닌 꼭 후원이라고 불러야하겠습니다.

 

후원(왕실정원)으로 넘어갔더니 더 많은 벚꽃들이 있었습니다. 후원은 바로 갈 수는 없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거나 당일 선착순으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홈페이지 예약

※ 간편회원 등록후 예약이 가능합니다.
관람희망일 6일전 오전10시부터 선착순 예약가능하며 예약취소는 관람당일에도 가능
외국어 관람시간에는 내국인 예약 불가능합니다.
   (단, 외국인 동반자가 있는 경우 내국인 2명까지 입장가능)

※ 개인당 최대 예약 인원은 10명입니다.
※ 인터넷 예약은 예약만 할 수 있고, 결제시스템은 없습니다. 결제는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가능합니다.
※ 관람당일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남아있는 인터넷 예약분은 현장판매표로 전환되어 매표소에
   방문하셔서 선착순 구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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