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최고의 한파가 불 던 날이었습니다. 아빠의 연차가 많이 남은 관계로 연차 소진을 위해서 삼척으로 왔습니다. 열차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서 바다 열차를 타고 싶었으나 하필이면 이때 공사를 하느라 쉬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정동진으로 차를 타고 출발햇습니다. 사실 너무 추워서 외부 관광을 할 수 없는 날씨였습니다.
정동진 하면 떠오르는 그 곳. 정동진 썬크루즈였습니다.
어마어마한 배가 딱 눈에 들어옵니다. 너무 추워서 다들 마스크에 목도리에 모자에 무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너무 추워서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일 윗층에 있는 전망대로 왔습니다.
와~ 정말 전망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예쁜 하트가 그려진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밖에 있을때는 그렇게 칼바람이 불더니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찌 이렇게 평화로울까요. 서서히 우측으로 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왼쪽에 보였던 건물이 안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밖에 밥을 먹으러 바로 앞 생선구이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우리 아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기차를 보고 그랬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 아들은 기차 광입니다. 5살에 서울 3호선 노선도를 상하행선 맞게 다 외어버린 사람입니다.
기차 모형을 하고 있어서 기차 박물관인줄 알고서 들어가봤더니 여기는 모래시계 박물관이었습니다. 시계의 원리, 역사 등등을 알려주는데, 어린이는 미션지를 줘서 그것을 다 수행하면 작은 사탕 선물을 줬습니다. 우리 아들 기차보고 신나서 자기가 막 찍어달라고 난리였습니다. 기찻길을 이렇게 다니는 것도 신기한가봅니다. 우리는 너무 추워서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은데, 아들은 자꾸만 더 놀자고 하였습니다.
이때 느꼈는데, 너무 추운날 아이폰을 꺼냈더니 볼때마다 배터리가 20%씩 없어져서 아직 2년도 안된 내 아이폰이 맛이 가나? 라고 생각했는데, 몇일 뒤 뉴스에 나왔습니다. 아이폰 배터리가 한파에 방전되는 오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계 박물관에서 3분짜리 모래시계를 하나 샀는데 아이와 양치질할때 너무 좋습니다. 이전에 모래시계는 유리로 되어 있어서 화장실 바닥에 떨어트렸다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태가 몇번 있었는데, 이 모래시계는 완전 튼튼합니다. 몇번을 떨어트려도 멀쩡합니다.
정동진 너무 좋았는데, 바다 열차를 못타서 너무 아쉬워 5월에 바다열차를 타러 한번 더 가기로 했어요.
그때 바다 열차 후기도 꼭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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