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 펜션 제주야 놀자입니다.  여기는 워낙 인기가 좋은데라고 들어서 추석에 가는 것이었는데, 봄에 예약을 했었습니다.   초록색의 잔디가 너무 에쁩니다.  잔디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 해요. 이 초록 잔디와  그림같은 집도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저희가 머물 곳은 2층이었습니다. 문은 자동 도어록인데, 비밀번호를 사장님께서 제 핸드폰 번호로 설정을 해주셔서 편하게 이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사용하는 도어록을 두껑을 밀거나 *를 눌러서 On을 하게 되는 것이었는데, 이 도어록은 On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습니다. 비는 오고 짐은 많고, 막 이것저것 눌렀더니 순간 켜졌는데, 알고보니 이런 도어록은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면 On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알고 보면 정말 별것이 아닌데, 모를때는 정말 어렵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내부로 들어온 순간.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깔끔하니 너무 예뻤습니다.

그리고 천장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높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공간이 더 넓어보였습니다.

뭔가 이케아에서 보던 북유럽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되어 있는 듯 합니다. 조명도 어쩜 저리 이쁠까요.

여기는 침대룸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잘때마다 탱크를 몰고 다니는 우리 아빠가 룸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벽지 색깔이 제가 좋아하는 초록이었습니다. 방 구석구석에 주인의 센스가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제주도는 한달살이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탁기에 세제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6박 7일 중에서 마지막에 이틀을 머물렀던 숙소라 빨래가 어마어마하게 쌓였었습니다. 다 빨지는 못하고, 티셔츠, 양말, 속옷등 무자랐던 것들 위주로만 빨았답니다.

한켠에는 방명록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추억도 살짝 엿보고 우리도 추억을 남기고 왔답니다. 그리고 애월에 있다보니 이 숙소에 오기 위해서 오고 가던 길들이 효리네 민박에 많이 나왔습니다.

1층은 영업하는 식당인가 했는데, 식당은 아니고 사장님 부부가 쓰는 곳인것 같았습니다.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던데, 이 복잡한 서울을 떠나서 제주도에서 이렇게 그림 같은 집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살짝.. 아니 엄청 많이 부러웠습니다.

제주도 애월의 펜션, 제주야 놀자.

다음에 한달살이를 하자면 여기에 꼭 오자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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