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릉 옆에 있는 분위기 좋은 야외 카페 어쓰 120입니다.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지나가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겁니다. 사실 여기는 얼떨결에 가게 되었습니다. 서삼릉 보리밥이 여기 서삼릉에 하나가 있고, 홍도동쪽에 서삼릉 보리밥 2호점이라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원래라면 홍도동쪽에서 보려고 했으나 네비를 잘못 찍는 바람에 어떨결에 서삼릉 보리밥에 오게 되었는데, 서삼릉 보리밥에 거의 도착할 즈음 이 커피숍을 보니 "밥먹고 꼭 여기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보리밥을 먹자마자 바로 여기로 왔습니다,
야외 분위기 너무 좋지않나요? 오늘 4월 25일은 미세먼지도 없고, 햇살도 따뜻하고 나무에 파릇파릇한 새 잎들이 나기 시작해서 너무 예뻤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야외 자리는 모두 다 찼습니다. 사실 내부도 워낙 이쁘게 잘 꾸며져있습니다.
제가 여기가 너무 좋아서 그 주에만 2번을 더 갔습니다. 첫날 갔을때는 직원이 여자분과 남자분 1명씩 있었는데, 다음날 갔더니 남자분만 2명 있더라구요. 한분은 모자를 쓴 훈훈한 남자분이 밝게 웃으며 인사도 참 친절히 잘하시고 열심히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88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였습니다. 혹시나 이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인가 해서 영수증을 봤더니 대표는 이 윤태웅씨가 아니었습니다. 제주 GD카페 몽상드, 원마운트 탤런트 김현주의 달콤 카페, 파주 조혜련의 설빙 등 요즘에는 워낙 연예인들이 가게를 많이 하니 독특한 가게가 있으면 영수증 이름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혹시나 연예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저 뒤에까지 테이블이 다 있었는데, 테이블도 너무 따닥따닥 붙어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바닥의 블럭에는 강아지 발자국이 그려져 있고,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애견 놀이터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리조트들이 애견 동반 가능한 곳이 많아지고 고양 스타필드 같은 경우는 애견 동반 쇼핑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15년을 넘게 키운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 녀석 혼자 집에 두는게 미안해서 그때 당시에는 이런 곳이 없기 때문에 여행을 자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하늘나라 갔습니다. 강아지들이 10년이 넘어가면 대부분 심장과 뒷 관절이 안좋아집니다. 그 아이도 제가 5년 정도를 아팠다가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제가 그렇게 그 강아지를 그리워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서인지 우리 아들이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저 뒤쪽의 애견 놀이터에서 강아지들과 잘 놀았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를 키우자고 하더라구요. 강아지 똥도 치우고, 목욕도 시키고, 아프면 병원도 데리고 가줘야하는데, 니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키우자고 하였습니다.
얼마전에 다시 갔을때는 길을 잃은 강아지 2마리가 있었습니다. 유기견이라는 단어는 이상하게 쓰기가 싫습니다. 1마리가 먼저 가게에 버려져 있었고, 그 후에 다른 한마리가 또 버려졌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강아지를 키우게되면 애견샵에 이쁘게 진열되어 있는 강아지를 쇼핑하듯이 사지 말고, 유기견을 입양해서 우리가 보듬어주자고 말입니다. 그때 그 유기견을 보고 우리가 데려가서 키울지 말지를 잠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가 6살이라 어려서 안되고 적어도 초등학교는 들어가서 아들이 강아지를 케어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때 입양을 하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 뒤쪽은 주차장인데, 상당히 넓었습니다.
카페 앞쪽으로는 서삼릉의 넓은 잔디와 나무 숲길이 보이는데, 그 초록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카페 입구에도 아주 큰 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이제 새 잎이 나기 시작하는데, 5월달에 나뭇잎이 풍성해지면 얼마나 더 이쁠까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 원당의 어쓰 120. 초록잎이 가득한 나무 정원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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